조사 — 「가」인가 「이」인가
일본어의 が·を·は 는 앞말이 무엇이든 한 형태다. 한국어는 앞말에 받침이 있느냐로 형태가 갈린다. 규칙 자체는 한 줄이지만 문장을 만들 때마다 걸리는 자리다.
규칙은 이것뿐
앞말이 받침으로 끝나면 「이·을·은」, 모음으로 끝나면 「가·를·는」. 일본어 화자에게 새로운 것은 규칙이 아니라 말하기 전에 앞말의 끝을 본다는 습관 쪽이다.
| 구실 | 받침 있음(책) | 받침 없음(학교) |
|---|---|---|
| 주어 | 책이-이 | 학교가-가 |
| 목적어 | 책을-을 | 학교를-를 |
| 주제 | 책은-은 | 학교는-는 |
| 〜와(나열) | 책과-과 | 학교와-와 |
| 〜와(친근) | 책이랑-이랑 | 학교랑-랑 |
| 〜로(방향·수단) | 책으로-으로 | 학교로-로 |
| 부름 | 민준아-아 | 수지야-야 |
| 〜이다 | 학생이다-이다 | 의사다-다 |
| 〜이나 | 책이나-이나 | 학교나-나 |
⚠ 「와/과」만 순서가 뒤집혀 있다
이/가·을/를·은/는 은 모두 앞의 것이 받침 있는 쪽이다. 그런데 「와/과」는 관용으로 이 순서로 적으므로 앞의 것(와)이 받침 없는 쪽이 된다. 「받침 있으면 앞의 것」으로 외우면 여기서 반드시 틀린다.
(으)로 만 예외가 하나 더 있다
ㄹ 받침은 받침 없는 쪽을 따른다 — 서울「로」이지 서울「으로」가 아니다. ㄹ 이 이미 유음이라 매개모음 ㅡ 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.
- 손으로ㄴ
- 집으로ㅂ
- 학교로—
- 서울로ㄹ
- 길로ㄹ
「〜와」는 셋이다 — 와/과 · 하고 · (이)랑
문법책은 「와/과」를 가르치지만 말할 때는 「하고」와 「(이)랑」이 훨씬 잦다. 셋 다 맞고 뜻도 같다. 갈리는 것은 말투다. 누구와 놀다 · 누구하고 놀다 · 누구랑 놀다 모두 된다.
| 친구— | 동생ㅇ | |
|---|---|---|
| 문어·격식 | 친구와 놀다 | 동생과 놀다 |
| 중립·구어 | 친구하고 놀다 | 동생하고 놀다 |
| 친근·구어 | 친구랑 놀다 | 동생이랑 놀다 |
「하고」만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. 그래서 받침을 아직 못 세는 단계에서는 이것 하나로 버틸 수 있다. 망설여지면 하고를 쓰면 된다.
받침을 세지 않는 조사 — 상대로 갈린다
「에게 / 한테 / 께」는 문법상 다 같은 자리에 들어가지만 아무 데나 바꿔 쓰면 어색하거나 무례해진다. 규칙이 아니라 관계의 문제라 표만으로는 잡히지 않는다.
| 문어 | 구어 | 윗사람에게 | |
|---|---|---|---|
| 〜에게(사람) | 에게 | 한테 | 께 |
| 〜에게서(사람) | 에게서 | 한테서 | 께 |
일본어와 어긋나는 자리
형태를 고르는 것보다 성가신 것은 조사 자체가 일본어와 어긋나는 경우다. 「〜が好きだ」는 한국어로 「〜을/를 좋아하다」라, が 가 아니라 を 에 해당하는 조사를 쓴다. 「〜に乗る」도 「〜을/를 타다」다.